[마켓뷰] 삼성전자 5% 급등에…코스피, 두 달 만에 2600선 탈환

12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두 달 만에 2600선을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 넘게 급등했다.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6포인트(1.17%) 오른 2607.33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428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02억원, 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가 5.11%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SK하이닉스 역시 2.58% 상승했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3.11%, 3.47%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71%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6.6% 조정받았고, HD현대중공업도 2.06% 내렸다. 셀트리온은 4% 가까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돼 억눌려있던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 등 업종들이 강하게 반등했다”며 “반면 그동안 관세 영향을 피해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강세를 보이던 조선과 방산, 음식료 등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발(發) 관세’로 무역 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11일 이틀간의 첫 고위급 대면(對面)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살라딘’(유엔 제네바 사무소 상임대표 공식 거주시설)에서 진행된 협상은 전날 10시간에 이어 이날도 수 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포인트(0.4%) 상승한 725.4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1억원, 5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7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2.61% 하락했지만, 2위인 에코프로비엠은 4.6%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펩트론은 각각 0.74%, 2.89% 올랐다. 반면 클래시스와 휴젤은 각각 8.78%, 4.07%의 큰 낙폭을 보였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4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장 마감 시각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5원 오른 1404.3원을 기록 중이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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