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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독서하는 문현빈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3년 차 멀티 플레이어 문현빈(21)은 독수리 군단의 도약을 이끈 주인공이다.
한화는 최하위에 머물던 지난달 5일 삼성 라이온즈와 방문 경기에서 문현빈의 맹활약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집필했고, 이후 급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문현빈은 8회에 솔로 홈런, 9회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재역전승을 끌어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한화는 이때부터 팀 순위를 쭉쭉 끌어 올렸다.
문현빈은 한화의 12연승 기간에도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 시즌 터뜨린 7개 홈런 중 4개를 12연승 중에 터뜨리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현빈의 활약은 일회성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급 성적을 내고 있다.
38경기에 출전해 리그 타격 7위(타율 0.310), 홈런 공동 11위(7개), 타점 공동 7위(27개), OPS(출루율+장타율) 공동 9위(0.894)를 달린다.
타율과 OPS는 팀 내 1위, 홈런과 타점은 팀 내 2위다.
문현빈은 올 시즌 활약의 원동력을 "독서 덕분"이라고 꼽았다.
그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힘들 때마다 책을 읽으며 이겨내려 했다"며 "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목표 의식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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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1점 추가!' |
문현빈이 독서에 빠져들기 시작한 건 북일고 1학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