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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1년 전 바르샤바 최대 쇼핑몰 화재는 러시아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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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의 최대 쇼핑센터인 ‘마리빌스카 44’를 전소시킨 대형 화재가 러시아 정보기관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리빌스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러시아 정보기관 지시에 따른 방화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고, 이 사건은 러시아에 체류 중인 한 인물에 의해 협의됐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 중 일부는 이미 구금됐고, 나머지는 신원이 확인되어 수색 중이며 모두 검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정부 관계자들은 화재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파괴 공작’(sabotage)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방화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지난해 5월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마리빌스카44 쇼핑센터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바르샤바=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5월12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마리빌스카44 쇼핑센터에서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있다. 바르샤바=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5월12일 마리빌스카 44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입점한 1400여 개 매장 80% 이상이 불에 탔다. 폴란드 외무부는 지난해 10월 파괴공작에 연루됐다며 자국 내 러시아 영사관 3곳 중 1곳에 폐쇄를 명령했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은 당시 “폴란드에서 약 20명의 사보타주 용의자가 수사받고 있으며 동맹국들을 대상으로 한 방화 계획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전선국으로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전차 약 300대와 각종 중화기, 미그(Mig)-29 전투기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러시아가 화재를 일으켰다는 폴란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나토 등 서방 국가들과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지원을 차단하려는 러시아 공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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