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폭이 코로나19 시기 이후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근로자는 21개월 연속,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근로자는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5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4000명(1.2%) 증가했다. 역대 4월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4월 16만3000명 증가 이후 5년만에 최저 증가폭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000명, 서비스업이 19만8000명 증가했다. 건설업은 2만명 감소로 21개월 연속 감소가 이어졌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1만4000명 감소로 나타났다. 19개월째 감소세다.
그동안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았던 외국인 근로자가 당연적용제도로 인해 가입하게 되면서 제조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을 제외할 경우 내국인의 제조업 근로자 수 감소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에서 늘었지만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가 지속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전년 대비 18만9000명 늘어나며 전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30대가 7만1000명, 50대가 5만6000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9만3000명 감소했고 40대 역시 4만명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7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명 늘었다. 4월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4월 73만9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1만6300명 늘었으며 제조업(7700명) 도소매업(5800명) 사업서비스(3600명)에서도 구직급여 지급자가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1조1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억원 늘었다. 이 역시 2021년4월에 1조1580억원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4000명(24.6%) 감소했다. 반면 신규 구직인원은 전년 대비1만6000명(4.2%) 늘어난 3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자는 늘어난 반면 구인자는 줄어들면서 구직자 1인당 일자리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3으로 전년(0.59) 대비 하락했다. 4월 기준으로는 2020년4월 0.34 이후 최저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에서 일자리 늘어나면서 고용지표가 조금씩 완화 추세에 있다"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보건이나 돌봄 수요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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