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2연승, KBO 공동10위…김경문 감독, 15연승 타이기록 눈앞

'12연승 한화' 김경문 감독, 관중에게 감사 인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5.11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연일 호투를 이어가는 선발진과 경기 후반에 힘을 내는 타선의 결합으로 12연승의 고공비행을 했다.

연승 행진은 진행 중이다.

12연승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다 연승 기록 공동 10위다.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면 공동 7위, 14일에도 연승 행진이 이어지면 공동 6위로 올라서고,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하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며 KBO 역대 공동 4위로 도약한다.

16연승까지 이어가면 한화는 최다 연승 기록 공동 2위로 점프하고, 김경문 감독은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을 달성한다.

한화는 4월 26일 대전 kt wiz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연승 행진을 벌였다.

연승 기간에 LG 트윈스를 끌어 내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하는 기쁨도 맛봤다.

12일 현재 한화는 27승 13패, 승률 0.675의 무시무시한 성적을 찍고 있다.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이 한화 팬들을 더 열광하게 한다.

한화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역전승(16승)을 거뒀다.

선발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이 호투하면, 경기 초반에 부진했던 타선이 중후반에 득점하고, 마무리 김서현이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경기를 끝내는 '승리 공식'이 자주 등장했다.

한화 타선의 선발 투수 상대 타율은 0.21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지만, 불펜을 상대로는 맹타(타율 0.311·1위)를 휘둘렀다.

1∼3회 타율 0.227(9위), 7홈런, 4∼7회 타율 0.240(7위), 8홈런으로 주춤하던 타선은 7∼9회에는 타율 0.299(1위), 15홈런으로 폭발했다.

한화는 대타 타율도 1위(0.362)다.

평균자책점 1위(3.08)를 달리는 선발진과 3위(3.04)에 오른 불펜진의 조합으로 한화 마운드는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화 12연승 달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5.11 hwayoung7@yna.co.kr

1999년 이후 26년 만에 10연승을 거둔 한화는 14연승의 팀 기록을 세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1연승, 1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빙그레 시절 작성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에 접근하며, KBO리그 최다 연승 순위표도 흔들고 있다.

KBO리그 역대 팀 최다 연승 기록은 SSG 랜더스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2009년 8월 25일 인천 문학 두산전∼2010년 3월 30일 잠실 LG전에서 작성한 22연승이다.

SK는 2010년에 16연승을 달성하며, 1986년 삼성과 공동 2위 기록을 썼다.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를 지휘하던 2016년에 6월 1일 마산 두산전∼6월 19일 수원 kt전에서 15연승(공동 3위)을 내달렸다.

한화에서 12연승 기록을 세우며 김경문 감독은 김성근, 김영덕, 김응용 감독에 이어 네 번째로 '12연승 이상을 두 번 이상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3연승을 보태면 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5연승을 두 번 이상 달성한 사령탑으로 올라선다.

또한, 1992년 기록을 33년 만에 바꾼 '이글스 구단 최다 연승 사령탑'으로 기록된다.

◇ KBO리그 팀 최다 연승

연승	팀	연승 기간	감독	최종 순위	비고
22	SK	2009년 8월 25일 문학 두산 ∼2010년 3월 30일 잠실 LG	김성근	2위 (2009년)	1무 포함 2010년 3연승
16	삼성	1986년 5월 27일 시민 OB ∼6월 14일 잠실 MBC	김영덕	2위	정규시즌 승률 1위
	SK	2010년 4월 14일 대전 한화 ∼5월 4일 문학 넥센	김성근	1위
15	삼성	2002년 9월 10일 시민 LG ∼10월 12일 시민 현대	김응용	1위
	NC	2016년 6월 1일 마산 두산 ∼6월 19일 수원 kt	김경문	2위
14	빙그레	1992년 5월 12일 시민 삼성 ∼5월 26일 사직 롯데	김영덕	2위
13	삼성	1985년 8월 25일 인천 청보 ∼9월 17일 구덕 롯데	김영덕	1위
	쌍방울	1996년 8월 14일 전주 현대 DH 1 ∼8월 28일 대전 한화 DH1	김성근	3위
	삼성	2000년 6월 28일 시민 SK DH2 ∼7월 12일 대전 한화 ※ 2경기는 장효조 감독대행	김용희	3위	1무 포함
12	해태	1988년 4월 30일 전주 태평양 ∼5월 15일 잠실 MBC	김응용	1위	1무 포함
	해태	1994년 5월 13일 수원 태평양 ∼5월 28일 전주 쌍방울 DH1	김응용	공동 3위
	삼성	2002년 10월 19일 무등 KIA ∼2003년 4월 16일 수원 현대	김응용	4위	2003년 10연승
	삼성	2010년 6월 23일 잠실 두산 ∼7월 7일 문학 SK	선동열	2위
	한화	2025년 4월 26일 대전 kt ∼5월 11일 고척 키움	김경문	?	진행 중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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