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평소 호감 있는 동료 여직원의 지갑을 열어 주민등록증 사진을 봤다가 성희롱으로 신고당한 남성이 “사내에서 왕따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거 성희롱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평소에 호감 있는 여성 주무관님이 있는데 친해지려고 용기 내서 매일 말 걸고 톡도 했었다”며 “잘 받아주길래 나는 친해졌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필사진 이야기하면서 예쁘게 나왔다고 칭찬도 하고 취미 생활 사진 있길래 막 물어도 봤다”며 “그런데 어느 순간 프로필 사진을 내리더라”고 했다.
A씨는 “그래서 나름대로 장난 좀 쳐보려고 그분 책상에 지갑이 있길래 열어서 주민등록증 사진 보고 막 웃으며 놀렸다”라고 문제가 됐던 일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목격한 여직원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소리 지르며 “뭐 하는 짓이냐”고 쏘아붙였다. 당황한 A씨가 “그냥 장난친 거다”라고 해명했으나 여직원은 “이거 성희롱”이라며 팀장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털어놓고 ‘스토커’를 입에 올렸다.
A씨는 “그래서 지금 경고 받고, 소문도 안 좋게 난 상태”라며 “내가 좀 서툴게 다가간 건 인정하는데 스토커, 성희롱 이런 이야기 나올 정도인거냐. 수치스러우면서 화도 난다. 이 정도로 성희롱이 성립되냐”라고 호소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남의 집 가서 방문 함부로 열고 냉장고도 열어볼 X”, “본인 잘못 뉘우쳐도 모자랄 판에”, “연인 사이에도 지갑 함부로 안 연다. 거기다 외모비하까지?”, “초등학생도 이렇게 안할 듯, 나이 어디로 먹었냐”, “성희롱은 아니고 기분상해죄 정도” 등의 댓글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