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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대세론-보수위기론 속 대선, 통합비전 없인 심판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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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출발을 알렸다. 전날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두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등 총 7명이 등록했다. 이번 6·3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치러지는 선거로, 이른바 ‘이재명 대세론’과 ‘보수 위기론’ 속에서 후보 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12·3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나타난 극심한 사회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뤄낼 것인가가 유력 정당 주자들에 각별히 요구된다.

우선 민주당과 이 후보에겐 집권시 ‘삼권 분립’을 훼손하지 않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충실하게 국정 운영을 할 것이라는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통합의 첫 단추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고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의 국회 제1당이다. 여기에 진보성향 정당 및 무소속 의원까지 더하면 개헌선(200석)에 근접한 189석이다. 이 후보 당선시 1987년 이후 정권 출범기 기준 가장 강력하고 거대한 여당이 탄생한다. 게다가 민주당은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한 각종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칫 ‘다수’의 이름으로 행정·입법·사법을 망라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것이라는 우려를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식시켜야 한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에겐 윤 전 대통령 및 극단적 우파 세력과 단절하고, 정당민주주의 및 중도 지지층을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이자 정권 재창출의 유일한 길이다.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사과를 표명하지 못한 채 대선을 맞았다. 경선에서 탄핵 찬반으로 쪼개진 당론을 통합시키지 못했다. 심지어 김 후보를 최종 선출해 놓고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무리한 ‘단일화’를 추진하며 ‘자고 일어나면’ 후보가 바뀌는 소동을 벌였다. 김 후보는, 역사적으로 보수 주류를 대표하고 헌정 사상 가장 오래 집권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온 정당을 대표하는 후보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이념·지역적으로 소수·극단화하는 것은 우리 정치사의 불행이다. “광폭의 빅텐트를 만들겠다”는 김 후보의 약속을 실천하는 선거운동이 되길 바란다.

이제 오롯이 주권자의 시간이다. 국민 통합 없이는 경제와 민생의 회복도 없다.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갈등과 분열이 커지면 그 무슨 정책과 성장전략이 소용이란 말인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해 대선에 나선 모든 정치세력이 국민통합의 비전을 놓고 건강한 경쟁을 벌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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