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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려고" 비상문 벌컥 열었다…中 뒤집은 '비행기 자객'

중앙일보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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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무단으로 개방한 모습. 연합뉴스

중국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무단으로 개방한 모습. 연합뉴스



중국 남부지방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착륙하자마자 승객이 비상문을 무단으로 여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지무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8시 42분쯤 중국 창사에서 출발한 동방항공 MU5828편 여객기가 쿤밍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을 열었다.

비상문이 열리며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펼쳐졌으나 승무원들이 즉시 대응해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약 20분 뒤에 무사히 기체에서 모두 내렸다.

목격자들은 비상문을 연 승객이 지시등에 불이 들어왔길래 문을 열어 바람을 쐬려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승객은 사건 직후 공안(경찰)에 의해 구금됐고 당국은 사건의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비상문 무단 개방으로 인한 손해는 기종에 따라 약 10만위안(약 2000만원)에서 20만위안(약 4000만원)에 달할 수 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비행기 안전문 자객'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순위에 올라왔으나 검열된 듯 이내 관련 게시물은 사라졌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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