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직원들에게 중고거래, 반려동물 밥주기 등 갑질 의혹…육군, 참모총장 등 주요보직 '직무대리' 체제
자신의 비서실 직원에게 사적 지시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된 육군 수도군단장(중장) A씨가 12일 직무에서 배제됐다. / 그래픽=뉴스1 |
육군 수도군단 비서실 직원에게 새벽 4시부터 수영장 선착순 신청을 시키는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된 육군 수도군단장(중장) A씨가 직무에서 배제됐다.
육군은 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A씨에 대한 의혹을 감찰 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사안을 확인해 이날 해당 지휘관에 대한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조치했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29일 A씨가 비서실 근무자들에게 사적 지시 등 갑질을 했다며 관련 녹취록과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공개했다. 당시 A씨는 새벽 4시부터 직원들에게 자신의 아내를 위해 수영장 등록을 지시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또 군인권센터는 A씨가 반려 앵무새용 새장이나 손목시계, 러닝머신, 야구 점퍼 등의 중고거래를 직원들에게 시켰다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휴일에 쉬고 있는 직원들에게 관사에 가서 반려동물의 밥을 챙겨주라고 지시한 제보 등도 나왔다.
A씨는 자녀 결혼식 당일 직원에게 운전과 하객 자리 안내 등 사적 지시를 내리고, 식사가 가능한 인원 150명이 다 찼으면 직원들은 밥을 먹지 말라는 폭로가 있었다고 군인권센터는 주장했다. 또 관사에 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시끄럽다며 포획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한다.
육군은 이날 A씨를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수도군단장은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 조처에 따라 육군은 참모총장을 비롯해 △제2작전사령관 △특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등 대다수 주요 보직이 직무대리 체제가 됐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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