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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옥선 할머니 소망 잊지 않겠다… 우리는 큰 빚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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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비통한 마음 금할 수 없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지난 11일 별세
‘경청 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경남 남해군 충렬사를 찾아 이순신 장군 사당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경청 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경남 남해군 충렬사를 찾아 이순신 장군 사당을 참배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별세에 “할머니의 소망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지난 2월, 고 길원옥 할머님을 보내 드린 지 불과 석 달도 안 됐는데 이렇게 또 한 분을 떠나보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옥선 할머니는 전쟁 포화 속 14살 소녀의 몸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됐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인권 운동에 적극 투신한 것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몸부림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용기 있게 세상의 문을 열었던 240명의 피해자 중 234명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간의 절박함을 일깨운다”고 했다.

또 “국가폭력의 고통과 여성인권 문제를 온몸으로 밝힌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큰 빚을 졌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명예회복을 이루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올해는 광복 80주년에 한일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라며 “피해자 할머님들의 명예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이라는 핵심 가치를 온전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피해자 할머님들의 못 다 이룬 소망을 잊지 않고, 역사적 사실 규명과 명예회복 그리고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지난 11일 오후 8시5분쯤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향년 97세.

부산 출신으로 14세에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은 할머니는 중국에서 머물다 58년 만인 2000년 귀국하고, 이듬해 국적을 회복했다.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일본과 호주 등지를 거의 매년 찾아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등 이 할머니는 ‘인권 대장정’을 펼쳤다.

이 할머니의 빈소는 용인 쉴락원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유해는 인천 바다에 뿌리기로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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