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카시마 미카 |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J팝 디바' 나카시마 미카가 진심을 다한 첫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11일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나카시마 미카의 첫 내한공연 '미카 나카시마 아시아 투어 2025 인 서울(MIKA NAKASHIMA ASIA TOUR 2025 in Seoul)' 마지막날 공연이 열렸다.
나카시마 미카는 2000년대 초반, 독특한 목소리와 감성적인 스타일로 인기를 얻은 일본 음악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특히 2003년 발매된 싱글 '눈의 꽃(雪の華)'이 일본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나카시마 미카의 대표곡이 됐다.
당초 이번 콘서트는 10일 1회차로 계획됐으나 1회 공연 티켓이 매진되면서 11일 추가 공연이 결정됐다.
이날 나카시마 미카는 모자 챙에 달린 줄 베일을 다리까지 길게 늘어뜨린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알고 싶은 것 알고 싶지 않은 것' '가장 아름다운 나를' '꽃다발'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의 화려한 눈화장과 특유의 독보적인 음색은 시작부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붉은 색 체크무늬 옷에 망토를 걸친 옷으로 환복한 나카시마 미카는 'Justice' 'GLAMOROUS SKY' 'LOVE IS ECSTACY'를 선곡했다. 그는 공연장을 뛰어다니고 카리스마 넘치게 헤드뱅잉을 하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달궜다.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넘치는 흥을 즐겼다.
계속해서 벨벳 롱 원피스로 다시 의상을 갈아입은 나카시마 미카는 '날이 밝기 전에'를 부른 뒤 첫 인사를 전했다. "안녕하세요. 나카시마 미카입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그는 일본어로 "한국에서 처음 공연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카시마 미카는 "어제도 콘서트를 하고 여러 나라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굉장한 것 같다. 여러분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기뻤다. 더 소리 질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활동하다 보니까 곡이 늘어나더라. 셋리스트에 넣고 싶은 곡이 많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뭘 넣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투어에는 메들리를 준비했다"며 'ALWAYS' 'ORION' '첫사랑' 'WILL' '사랑해' 'STARS'로 이어지는 발라드 메들리를 불렀다.
메들리 후 나카시마 미카는 또다시 붉은 색 드레스로 환복하고 '혼자'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을 불렀다. 특히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무대 때는 스크린에 한국어, 일본어로 가사가 병기 표기되며 노래의 감동이 배가됐다. 나카시마 미카의 눈시울이 붉어졌고, 그를 보며 함께 눈물을 보이는 관객도 적지 않았다. 이어 '불협화음'에서는 '맨발의 디바'란 수식어답게 나카시마 미카가 맨발로 무대를 꾸미며 진심을 다한 열창을 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번 노란색 상의에 은빛 반짝이 바지로 의상을 체인지한 나카시마 미카는 'Beyond'에 이어 'LIFE' 'OVERLOAD' 'CANDYGIRL' 'A or B' 'CRESCENTMOON' 'ONESURVIVE'를 메들리로 불렀다. 'We are all stars' 무대는 관객이 모두 박수를 치며 신나는 무대가 연출됐다.
공연 말미, 나카시마 미카는 연두색 원피스에 머리에 커다란 리본을 매고 'A MIRACLE FOR YOU' '연분홍빛 춤 출 무렵' '눈의 꽃'을 연이어 불렀다. 특히 '눈의 꽃' 무대는 휴대폰 플래시 이벤트와 함께 팬들의 떼창이 이어지며 나카시마 미카는 마이크를 내리고 팬들의 노래를 감상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후 나카시마 미카는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무대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감상에 젖은 관객들은 나카시마 미카가 완전히 퇴장도 하기 전에 "앙코르"를 외쳤다. 잠시간 후에는 "미카짱"이라는 연호로 바뀌며 나카시마 미카를 황급히 무대 위로 다시 소환시켰다.
티셔츠로 환복한 나카시마 미카는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 그는 "오늘은 정말 여러분이 오고 싶다고 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날이다. 정말 놀랐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어 'UNFAIR' 'Dear' 'FIND THE WAY'까지 앙코르 무대가 이어졌다. 팬들의 호응 속에 나카시마 미카는 눈물을 흘리며 온몸과 마음을 다해 진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카시마 미카는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오늘 감사했습니다"라고 소리 치며 한참 동안 고개 숙여 인사했고, 쉬이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는 여운 속에 첫 내한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