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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도 무너져도 여름의 빛처럼…‘듣는 소설’ 첫 프로젝트 ‘첫 여름, 완주’ [SW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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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장편 소설 ‘첫 여름, 완주’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첫 여름, 완주’는 세심한 온정의 세계를 빚어내는 우리 시대의 작가 김금희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책은 돈을 갚지 않고 사라진 선배 고수미의 고향 완주 마을을 찾은 성우 손열매의 시선에서 전개된다. 그곳에서 합동 장의사 겸 매점을 운영하는 수미 어머니의 집에 머물게 된다.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목소리에까지 이상이 생긴 열매는 수미 어머니의 매점을 지키며 각양각색의 동네 사람들을 만난다.

외계인 같은 수수께끼의 청년 ‘어저귀’ 강동경과 춤은 좋아하고 슬픈 이야기는 싫어하는 옆집 중학생 한양미, 시고르자브르종 개 샤넬과 함께 사는 배우 정애라 등 생생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열매와 함께 여름 한 철 저마다의 완주를 이어 간다.

‘첫 여름, 완주’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무제 출판사에서 펴내는 ‘듣는 소설’ 첫 프로젝트다. 이 소설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쓰여 장편소설이면서도 대사와 지문이 살아 있는 독특한 글쓰기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웃음 속에 담긴 슬픔도 슬픔 속에 담긴 웃음도 모두 속 깊은 다정함으로 그려 내는 김금희 작가의 이번 이야기는 어느새 내려앉는 여름의 빛처럼 읽는 이들의 마음을 환히 비춘다.

문학 평론가 신형철은 “제목 그대로 이 소설이 다루는 건 여름이지만 우리는 사계절을 다 경험한 것 같다고 느낀다. 사계절, 그러니까 인생이라는 다면체의 다른 이름 말”이라는 추천사를 남겼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시작과 동시에 높은 채도의 개성 넘치는 문체와, 드라마와도 같은 친절한 호흡으로 등장인물들을 눈 깜짝할 새에 독자에게 소개한다. 그 속도와 리듬감은 흡사 영화 「마스크」 속 스탠리 입키스, 그러니까 짐 캐리의 춤을 연상케 한다. 춤추듯 완주 마을로 따라가 보니, 그곳에는 뻔뻔하면서도 어딘가 미스터리한 매력을 풍기는 마을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마을과 숲을 지키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나무와 꿀벌을, 비밀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슬퍼도 무너져도 각자 몫의 완주를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출판사 무제의 듣는 소설 시리즈는 시각 장애인 독자를 위한 오디오북을 먼저 발간하고 종이책을 이어서 펴내는 독특한 기획의 시리즈다. 다른 책들이 시각 장애인‘도’ 읽을 수 있었다면 듣는 소설은 비시각 장애인‘도’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첫 권으로 선보이는 ‘첫 여름, 완주’는 오디오북을 우선으로 집필하여 희곡처럼 대사와 지문이 섞여 있는데, 이는 오디오북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뿐 아니라 종이책 독자들도 오디오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오가는 대사의 맛깔스러운 말맛과 섬세하고 유려한 지문들은 특별한 소설을 만나는 기쁨을 더한다. 박정민 배우가 직접 제작한 오디오북은 고민시, 김도훈, 최양락, 염정아 등 화려한 출연진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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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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