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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실패 MG손보, 공적 자금 투입 가닥

동아일보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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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보험사 만들어 자산-부채 이전

금융위, 14일 ‘가교보험사’ 인가 전망
서울 강남구의 MG손해보험 본사. 2025.03.14. 뉴시스

서울 강남구의 MG손해보험 본사. 2025.03.14. 뉴시스


과거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된 MG손해보험 정리 방안이 결국 가교 금융기관(보험사) 설립 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부가 결국 공적자금을 투입해 임시 보험사를 만들어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형식이다. 국내에 가교 보험사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산·파산과 감액 이전 등의 방안도 거론돼 왔으나 금융당국은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가교 보험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14일 여는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일부 영업 정지와 가교 보험사의 영업을 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100% 출자해 설립하는 가교 보험사에 MG손보의 자산·부채가 넘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위는 2일 MG손보에 ‘일부 영업정지 예정 사전 통지서’를 전달하며 12일까지 의견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종 정리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사태 당시 가교 저축은행 방식으로 부실 금융사를 해결한 전례가 있다. 정부가 가교 저축은행을 설립해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이전받아 운영하며 순차적으로 부실 정리를 시도했다. MG손보 또한 가교 보험사를 통해 MG손보 계약을 한시적으로 관리하다가 대형 손보사로 계약 이전 또는 제3자 매각 방식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의 지급여력(K-ICS) 비율은 4.1%로 당국 권고치인 150%를 한참 밑돈다.

가교 보험사가 설립되면 현재 124만 명의 가입자를 둔 MG손보의 신규 영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교 보험사는 최소 인력으로만 계약을 관리해 기존 인력 대다수가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MG노조는 가교 보험사 설립에 반발하며 금융당국과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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