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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반사이익 보려면 물류기업 대형화 필요”

동아일보 한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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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러스노믹스 2.0 美서 뛰는 한국기업들]

‘톱 50’ 물류사 중 韓 기업 단 2곳

전문가 “대형기업 육성” 한목소리
미국이 자국 항구에 입항하는 중국 선사의 선박과 중국산 선박을 대상으로 추가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해운 및 물류 기업들이 이런 상황을 활용하기 위해선 먼저 ‘몸집 불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해운기업인 HMM은 올 3월 선복량 기준 세계 8위 수준이다. 우수한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미국이 최근 중국 선사와 선박을 대상으로 추가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화주들이 중국 선사와 선박 이용에 부담을 느끼게 되면 중국 선박 비중이 낮은 한국 선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한국 국적 선사가 선제적으로 선복량을 늘릴 수 있도록 금융 지원 제도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세계 해운업은 HMM을 포함해 MSC, 머스크 등 상위 10개 선사 위주로 재편이 이뤄진 상황이다. 전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대부분을 장악한 이들은 해상 운송을 넘어 물류로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리고 있다.

물류 쪽도 미국의 중국 규제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기 위해선 먼저 대형화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한국이 세계 7위 무역국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톱 50’ 글로벌 물류기업 중 한국 기업은 CJ대한통운과 LX판토스 단 2곳에 불과하다”며 “세계적인 물류업 흐름에 맞게 소규모 업체들이 난립하는 국내 물류 시장을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개편하고 재등록 평가제 등을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메가 포워더(대형 물류기업)’ 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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