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장하 선생 만난 李 “문형배, 가까운 친구… 훌륭한 제자 두셨다”

조선일보 김상윤 기자
원문보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0일 지방 순회 일정 도중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로 알려진 독지가 김장하 선생과 만났다. 김 선생은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많은 학생을 후원한 것으로 유명한데, 김 선생에게 장학금을 받은 학생 중 한 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다. 이 후보와 문 전 대행은 사법시험 28회,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이 후보 측이 먼저 제안하고 김 선생이 수락해 이뤄졌다. 민주당 선대위는 “김 선생은 혼탁한 세상에서 정의를 추구하며 꿋꿋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해 왔다”며 “김 선생과 이 후보가 꿈꾸는 세상은 통한다. 김 선생이 실천한 나눔 정신의 근간에는 뿌리 깊은 평등 의식이 있고, 이 후보가 꿈꾸는 미래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 선생을 만나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는 말씀이 참 맞다. 역사적으로 보면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이번처럼 가끔은 힘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선생이 지난 2일 문 전 대행을 만나 “다수결이 민주주의 꽃이라 그러는데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한다, 그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라고 물은 것을 언급한 것이다. 김 선생은 이 후보에게 “민주주의의 꽃, 다수결 원칙이 제일인데 그게 무너진 판”이라고 했다.

김 선생은 이어 “이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그게 문제다. 같이 사는 세상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남지 않는다”고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파면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문 전 대행에 대해선 “문형배 그 친구는 저와 꽤 가까운 친구”라며 “헌재에 간 다음에 연락을 못 해봤고 부산에 있을 때 한번 봤다. 훌륭한 제자를 두셨다”고 했다.

[김상윤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미 첫사랑 고백
    미미 첫사랑 고백
  2. 2라건아 더비
    라건아 더비
  3. 3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4. 4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사망
  5. 5조지호 파면
    조지호 파면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