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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파키스탄..‘한 부엌서 난 원수’가 더 무섭다

파이낸셜뉴스 김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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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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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관웅 기자】인도와 파키스탄은 영국 식민지 전에는 인디아라는 한 대륙에서 공존하던 같은 민족이다. 그러나 1947년 6월 영국이 인디아 대륙에서 두 달 뒤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당시 영국에 맞서 독립을 주장하던 파키스탄 지역 지도자는 무함마드 알리 진나, 인도의 지도자는 인디라 간디였다. 두 사람은 ‘하나의 나라’로 독립하는 것을 추구했지만 결국 이슬람과 힌두라는 종교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각자 독립국가를 세우기로 한다.

그 해 8월15일 날이 밝자 영국인들이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 그러자 수백만 명에 달하는 인도지역 무슬림들이 서부 파키스탄 지역으로 가기 위해 인도의 국경선으로 몰려들었다. 반대 입장인 수백만의 힌두인과 시크인들도 마찬가지였다. 두 나라를 교차하는 열차 칸마다 난민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그러던 중 돌연 양측에서 충돌이 벌어지더니 대규모 살육이 발생했다. 이 사건만으로 무려 100만 명이 넘게 사망했다.

더 큰 문제는 카슈미르 지역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 위쪽을 모두 맞대고 있는 왕국으로 영국에 식민지가 아니었다. 영국에 협조를 잘 하면서 독립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영국이 철수를 단행하자 이제는 인도와 파키스탄 중 어느 곳에 들어갈 것인지를 정해야만 했다. 카슈미르는 대다수인 80%가 무슬림이고 지배세력만 힌두인이었다. 당연히 파키스탄으로 귀속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왕국이 갈피를 못잡자 파키스탄이 무슬림들을 부추겨 반란을 시도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을 시작한다. 이게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이다. 이후 두 나라는 카슈미르를 양분하기로 하면서 1965년, 1971년, 1999년 등 크고작은 전쟁을 벌이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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