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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피해자 광안대교서 농성…8시간만에 내려와(종합)

연합뉴스 손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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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서 고공농성 벌이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덕성원피해자생존자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안대교서 고공농성 벌이는 형제복지원 피해자
[덕성원피해자생존자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차근호 기자 = 과거 부산에서 벌어진 인권유린 사건 피해자들이 11일 광안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뒤 8시간 만에 내려왔다.

경찰 등에 따르면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 안종환 대표와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 씨가 이날 오전부터 광안대교 상판에 올라 농성을 벌였다.

최씨가 오전 11시 30분부터 난간 아래 공간에서 농성을 시작했고 안 대표는 정오부터 다리 위에서 지지 농성을 벌였다.

최씨는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원의 2심 판단에 정부와 부산시가 상고한 것에 불만을 품고 광안대교 위에 올랐다.

그는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활동이 오는 26일 종료되는데 피해 조사와 책임 소재 판별을 위해선 활동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피해가 공적으로 확인됐지만 부산시는 여전히 아무 일 없다는 듯 침묵하고 있다"며 "덕성원 설립자의 자녀들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을 국가가 환수해야 한다"며 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부산시장 면담, 특별법 제정 요구를 하며 농성을 8시간 가까이 이어가다 부산시와 경찰 소방당국의 설득 끝에 오후 7시 30분께 광안대교에서 내려왔다.

최씨는 2023년에도 광안대교에서 12시간가량 농성을 벌여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무죄를 선고받았다.

덕성원은 1970∼1980년대 인권유린이 있었던 부산의 아동보호시설이다.


최근 진실화해위는 덕성원 수용자 과정에서 강제노역이 있었고 원생들이 무차별적 폭행이나 성폭력을 당했다는 조사 결과를 낸 바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60년 7월 20일 형제육아원 설립 때부터 1992년 8월 20일 정신요양원이 폐쇄되기까지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민간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 8월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판단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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