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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조차 예상치 못했단 반응…당원들이 제동 걸었다

SBS 박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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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된 건 당원들의 선택이었습니다.

김 후보 본인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인데, 당원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 이어서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2%에 달했습니다.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두 후보 중 누가 더 단일 후보로 나은지' 묻는 당원 투표와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의 여론조사에서도 한덕수 전 총리가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결과를 토대로 후보 교체를 밀어붙인 셈입니다.

그런데,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진행된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에 대한 찬반 전 당원 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에 당원들이 제동을 건 것입니다.


[권영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협상 등을 통한 한 전 총리로의 후보 단일화에는 찬성하지만, 협상 결렬에 따른 강제 후보 교체, 나아가 새벽에 속전속결로 진행된 정당사 초유의 무리한 후보 교체에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새벽 3시에서 4시 사이, 몇 명만 아는 상태로 새로운 후보자 등록을 받는 게 어디 있느냐"며, "절차를 무시하는 데 대해 당원들이 반발한 것"이라고 당원 투표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한동훈, 홍준표, 안철수 등 경선에 참여했던 주자들이 후보 강제 교체에 강하게 반발한 것도 당심에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본인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보통은 찬반 투표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오지, 반대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입니다.]

실제로 김 후보 측은 어젯밤 마지막 단일화 실무 협상 땐, 자신들이 반대해 온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전체의 절반까진 수용하겠다는 양보안을 한 전 총리 측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당원 투표에서의 부결은 기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인데, 결국 당원들이 반전 드라마의 최종 연출자였던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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