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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당했던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다시 일본으로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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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 우리나라의 불상이었다가 6백여 년 전 일본으로 넘어간 문화재가 있습니다. 이게 일본에서 밀반입돼 돌아왔는데 이걸 돌려줘야 하냐 마냐를 놓고 소송전까지 갔던 충남 부석사의 금동 관세음보살좌상 이야긴데요, 일본 대마도로 다시 반환됐습니다.

정원석 도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리관 안에 고이 모신 불상 앞에 차려진 제단.

어제(10일)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불상을 떠나보내기 앞서 연 봉송법회입니다.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원래는 부석사에 모셔졌던 불상입니다.

600여 년 전 왜구에 약탈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후 1988년 부석사에서 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본 사찰이 거절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국내 한 도굴단이 이 불상을 훔쳤고 처분하는 과정에 경찰에 적발됩니다.


당시 정부는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일본에 돌려주려 했지만 부석사는 소유권을 주장하며 반환하지 말아 달라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냅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대법원이 일본의 소유권을 인정하면서 이번에 돌려주게 된 겁니다.

유리관에서 꺼낸 뒤 나무상자에 쌓여 운송 차량으로 옮겨지는 불상.


신도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후쿠오카공항으로 옮겨진 불상은 내일(12일) 배편으로 대마도로 들어가 소유권을 인정받은 관음사에 반환될 예정입니다.

오래된 주택처럼 생긴 관음사는 규모가 매우 작아 무인사찰 같은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음사는 불상이 도착하는 대로 보안이 더 확실한 대마도 박물관 소장고로 옮긴 뒤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 영상편집 김동훈]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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