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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이준환, ‘숙적’ 나가세 꺾고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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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환. 국제유도연맹 제공

이준환. 국제유도연맹 제공


연장 45초 기습적인 왼손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상대가 버티자 이번에는 몸을 낮춘 채로 상대 몸을 들어 올렸다. 깨끗한 한판이었다.



유도 남자 81㎏급 이준환(포항시청·세계 6위)이 영리한 경기력을 앞세워 일본 나가세 다카노리(세계 8위)를 꺾고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이준환은 11일(한국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카자흐스탄 바리시 그랜드슬램 2025에서 나가세를 연장전(골든스코어) 접전 끝에 말아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눌렀다. 나가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 2020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2연패를 한 이 체급 최강자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준환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준환은 정규시간 1분19초를 남기고 지도(반칙) 1개를 뺏었고, 정규 시간 10초 전엔 지도 1개씩을 나눠 가졌다. 연장전에서는 나가세를 적극적으로 몰아붙이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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