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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관세 협상, 기한 됐다고 불합리한 타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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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인터뷰...국익 우선 협상 의지 강조
미‧영 합의에도 “우리 목표는 관세 철폐”
닛케이 “항공기‧부품 관세는 일본에 부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월 1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 이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월 17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미‧일 장관급 관세 협상 이후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기한이 온다고 해서 불합리한 타협을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국익 우선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된다. 교섭 기한을 연장할 것인가’란 질문에 “하나의 기준이지만 불리하더라도 타협한다는 이야기는 안 된다. 국익이 확보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일본은 미국과 2차 장관급 관세 협상을 마치고 이달 중순 3차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협상이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돌입한 셈인데, 미국이 8일(현지시간) 영국과 무역 합의를 발표하면서 협상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이시바 총리는 당초 관세 협상을 6월 중 매듭지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7월 합의로 목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도 관세 정책에 대한 반발이 큰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을 하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그 성과를 참의원(상원) 선거에 활용할 계획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참의원 선거 투개표는 7월 20일로 예상되며,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선거 공고일은 같은 달 3일이다.

미‧영 무역 협상 소식에도 이시바 총리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미국과 영국이 자동차 관세를 연간 10만 대까지 10%로 내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하나의 모델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철폐를 요구한다”며 “10%로는 좋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를 위해 농업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산 쌀 수입 확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는 있지만 단언할 수는 없다. 일본쌀이 더 큰 경쟁력을 지닐 수 있다”며 생산력 향상을 위한 정책 재검토 방침도 밝혔다.

다만 관세 위협은 계속 더해지는 분위기다. 트럼프 정부가 추가 관세를 염두에 두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조사를 자동차와 철강 등에 이어 항공기 및 부품에 대해서도 실시한 점은 일본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이를 의식하며 “미국 보잉 787 여객기의 경우 부품의 30~40%를 외국산 제품으로 활용하는데 대부분이 일본산”이라며 “적정한 가격으로 부품을 수입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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