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태풍, 가뭄 등 자연재해로 인해 말라 죽은 제주 구상나무. 제주도 제공 |
올해 5월과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고, 6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이런 내용의 ‘5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1991~2020년)의 79.2%(219.9㎜)로, 강원 영동·경상·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발생하고 있다.
기상가뭄은 일정 기간 해당 지역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건조한 상황이 지속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서울·인천·경기의 강수량은 258.0㎜로 평년(223.1㎜)보다 많았지만, 대부분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부족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은 64.3%, 강원 영동은 67.1%, 광주·전남은 평년의 68.6%, 대구·경북은 69.2%에 그쳤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84.0%로 평년(79.1%) 대비 106.2% 수준이다. 정부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농경지의 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가뭄 대비 예산 106억원을 42개 시군 165개 지구에 배정해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5∼6월 모내기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상황을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19곳과 용수댐 12곳의 저수량은 각각 예년의 124.7%, 91.6% 수준으로 정상 공급되고 있다.
다만 보령댐 공급지역인 충남 8개 시군, 전남 영광군, 운문댐 공급지역인 대구, 달성 및 경북 3개 시군은 ‘관심’ 단계로 관리 중이다. 영천댐 공급지역인 경북 3개 시는 ‘주의’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인천 중구·옹진군, 전남 진도군, 경남 통영시 등 일부 섬 지역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가뭄 상황을 점검하면서 매월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가뭄 대비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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