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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러시아 전승절에 직접 대사관行…방러 시점은

이데일리 김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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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직접 참석 대신 주북 러시아대사관 찾아
집권 후 첫 방문…"불패의 동맹관계" 강조
"서울의 군대도 따라할 수 있다"며 파병 정당성 강조
친러행보 이어가며 다음날 내진 9월 푸틴과 양자회동 전망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에 불참한 대신, 평양에 있는 러시아대사관에서 ‘북러 동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을 정당화하며 ‘그대로 방치하면 서울의 군대도 따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김 위원장은 주북 러시아 대사관에 방문해 “조로(북러)관계의 오랜 전통과 숭고한 이념적 기초, 불패의 동맹관계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켜 나가려는 (것이)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찾은 것은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해서도 “나는 조약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결심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동지와 신속히 공유했고, 우크라이나 신나치 강점자들을 격멸 소탕하고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했다”며 “우크라이나 괴뢰들이 핵 대국의 영토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둔다면 그들은 필경 더욱 분별없이 겁 없는 행동에 용감해질 것이고 그러면 미국의 특등 앞잡이인 서울의 군대도 무모한 용감성을 따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의 딸인 주애를 비롯해 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리히용·박정천 당 중앙위 비서, 최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등도 함께 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보도에서 주애를 ‘가장 사랑하는 따님’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당초 러시아의 전승절을 두고 김 위원장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하거나 서열 2위인 최용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참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예상보다는 ‘급’이 낮은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가 참석한 바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직접 가지 않은 대신, 러시아 대사관에 직접 방문하며 전승절 축하에 나서는 등 양국의 우호관계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일부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전승절 참석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측 최고위급 인사의 모스크바 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러 대사관을 방문해, 러시아의 체면을 세워주고 러북 밀착의 모멘텀을 대내외에 부각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향후 북·러 협력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양국 간 정상회담 개최 시점 등 후속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계기 열린 북-러 정상회담 1주년이나 6·25전쟁 발발 75주년이 몰려있는 다음달이나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북-러 정상 간 단독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맞아 9일 오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축하 연설을 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련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전승절) 80주년을 맞아 9일 오전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축하 연설을 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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