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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57초 만에 3골' 쇠를로트, 라리가 최단시간 해트트릭

연합뉴스 배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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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쇠를로트.[로이터=연합뉴스]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손가락 세 개를 펴 보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쇠를로트.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잡이 알렉산데르 쇠를로트(29·노르웨이)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새로 썼다.

쇠를로트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을 뛰는 동안 네 골을 몰아넣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에서 혼자 네 골이나 넣은 것도 대단한데 네 골을 넣은 시간이 더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전반 7분이 새 역사의 시작이었다.

파블로 바리오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쇠를로트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로 차 넣어 선제 결승 골을 뽑았다.

이후 전반 10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추가 골을 넣은 쇠를로트는 1분 뒤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운 좋게 골문 앞에 있던 자기 쪽으로 떨어지자 왼발로 차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쇠를로트는 전반 30분 하비 갈란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이어받아 왼발슛으로 다시 골문을 열어 네 번째 골 맛까지 봤다.

골 세리머니 하는 쇠를로트.[EPA=연합뉴스]

골 세리머니 하는 쇠를로트.
[EPA=연합뉴스]


아틀레티코 구단에 따르면 쇠를로트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데에는 킥오프 후 10분 46초가 걸렸다.

특히 첫 골(7분)과 세 번째 골(11분) 사이 간격은 3분 57초에 불과했다.


이는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이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케빈 가메이로가 스포르팅 히혼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할 때 작성한 4분 44초다.

경기 시작 후 11분 만에 완성한 해트트릭도 1929년 카를레스 베스티트, 1941년 에드문도 수아레스가 갖고 있던 종전 기록 15분을 4분이나 앞당긴 신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사디오 마네(알나스르)가 사우샘프턴 소속이던 2015년 5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경기 시작 후 2분 56초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4골을 넣은 쇠를로트는 1940-1941시즌 발렌시아의 에드문도 수아레스가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세운 20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한 경기 4골' 기록도 썼다.

쇠를로트는 시즌 17호 골로 리그 득점 4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승리로 승점 70(20승 10무 5패)을 쌓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승점 79), 레알 마드리드(승점 75)에 이은 3위를 유지하며 남은 3경기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확정 지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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