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기자]
SK텔레콤이 4월18일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가입자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에 이어 로밍 서비스 동시 가입 기능 개발을 완료했다. 유심 교체 대신 소프트웨어(SW)적으로 유심 정보를 갱신하는 유심 재설정(유심 포맷)도 준비를 마쳤다.
11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사진=윤상호 기자 |
SK텔레콤이 4월18일 발생한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정보 해킹 사고'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가입자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에 이어 로밍 서비스 동시 가입 기능 개발을 완료했다. 유심 교체 대신 소프트웨어(SW)적으로 유심 정보를 갱신하는 유심 재설정(유심 포맷)도 준비를 마쳤다.
11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0시 기준 유심 교체자는 143만명이다. 교체 예약자는 722만명이다.
김희섭 SK텔레콤 홍보(PR)센터장은 "12일부터 유심 재설정과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자 로밍 동시 가입이 가능해진다"라며 "유심 교체 예약자 숫자를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심 재설정은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사용자 직접 저장 정보 중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의 일부를 새로운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이다. 이 정보를 갱신하면 기존 유출 유심 정보를 확보해도 무용지물이 된다.
류정환 SK텔레콤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유심 재설정은 유심 교체와 동등한 효과가 있다"라며 "망에서 정보를 내려 받아야하기 때문에 고객이 대리점에 와야하는 것은 같다"라고 말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유심 교체를 할지 유심 재설정을 할지는 고객의 선택"이라며 "유심 재설정을 한 사람도 추후 유심을 교체하기를 원할 경우 1회에 한해 유심 교체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다음 주부터 유심 교체 대기자를 빠르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심 공급 확대 유심 재설정 도입 이심(eSIM) 셀프 개통 등 수단이 늘어나서다.
김 센터장은 "유심 교체는 전체 고객에게 1회에 한해 무료로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심을 선택한 사람이 추후 단말기 교체 등으로 새 이심을 받아야 할 경우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유심 재설정은 자신의 유심을 재활용한 것이라 추후 유심 교체 기회가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업무 전념을 위해 지난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유통망에게는 이에 따른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 보상책 등은 구체화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불안을 호소하는 유통망도 늘어나는 추세다. SK텔레콤의 보상 방법은 빨라야 6월 말에나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정례 브리핑에서 SK텔레콤의 영업 중단이 6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유심 교체 업무 관련 보상은 이미 시행하고 있다"라며 "신규 영업 정지에 대한 보상은 별도로 준비하고 있으며 영업 중단을 해소하는 시점에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서 '고객신뢰회복위원회' 신설을 예고했다.
김 센터장은 "외부 전문가 중심 인선 작업 중이며 1~2주 안에 구체적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사고로 통화품질 저하 등 통신서비스 장애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유심 인증키 암호화 미비'는 시정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류 센터장은 "해킹 의심 격리 서버가 증가했다고 서비스 용량 부족 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국사간 백업 체계 등 전혀 통화품질 문제는 없다"라며 "유심 인증키 암호화는 가급적 빨리하려고 보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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