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슛돌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농구로 치면 가비지 타임과도 같은 경기에 선발 기회를 얻어 출전해 승리에 보탬이 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1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33라운드 몽펠리에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주중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1차전 1-0 승리 포함, 2전 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해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오는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격돌하는 PSG다.
리그앙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PSG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1무 2패로 부진했다. 그러나 몽펠리에전 승리로 중심 되잡기에 성공했다. 승점 81점으로 확정한 1위를 재확인 했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몽펠리에(16점)도 꼴찌의 맛을 깊게 봤다.
주전과 비주전을 적절히 섞어 나선 PSG다. 아스널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전방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워렌 자이레-에메리 스리톱이 섰고 세니 마율루와 데지레 두에가 이강인 앞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18세 악셀 타페 코브리사가 데뷔전을 갖는 등 미래 자원에 대한 점검 무대 성격이 있었다. 우스망 뎀벨레,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쉬라프 하키미, 비티냐 등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벵 네베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정도가 벤치에 대기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초점은 철저하게 UCL로 향한다. 몽펠리에전을 더해 리그 오세르, 쿠프 드 프랭스 결승전 랭스전을 치르고 나면 인테르와 만나는 일정이다. 이후 A매치 휴식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서게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테르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그나마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를 여유를 얻었다. 남은 시간까지 얼마나 선수들을 묶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통계업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93%,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포지션상 골을 넣기에는 무리가 있어고 연계에 집중했다.
전반 44분 마율루가 선제골을 넣었다. 자이르-에메리에게 패스한 것을 받아 슈팅한 것이 골이 됐다. 지속해 몽펠리에 골대를 향해 슈팅하다 막힌 것이 막판에 결실을 본 것이다.
후반 시작 후 더 파상공세를 펼친 PSG는 4분, 음바예의 패스를 하무스가 그대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이어간 PSG는 12분 두에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걸려 넘어졌고 키커로 나선 하무스가 멀티골을 완성했다.
몽펠리에가 19분 탕귀 쿨리발리의 골로 따라왔지만, 역부족이었다. 1분 뒤 골키퍼의 롱패스를 하무스가 수비를 등지고 받은 뒤 그대로 슈팅한 것이 골이 됐다. 해트트릭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선수 교체를 자주 하지 않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두에, 바르콜라만 벤치로 내렸다. 더는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풍부한 벤치 자원들이 승리를 만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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