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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첫날 회의 10시간만에 종료…모두 발언도 공개 안해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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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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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10일(현지시간)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첫날 회의를 마쳤다. 양국 대표단은 오는 11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스위스 유엔 대사 관저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기본 입장을 개진하고 이견 조율에 착수했다.

AP 통신은 다만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첫날 회의에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양국 대표단 모두 스위스 유엔 대사 관저를 떠나면서 취재진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회담은 국가간 고위급 회담의 관례인 수석대표의 모두발언도 공개도 하지 않는 등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국은 이날 우선 각각 100%가 넘는 관세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하하는 문제를 우선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재집권한 뒤 미중 사이에 처음 열린 공식 협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지난 2, 3월 이른바 '펜타닐 관세'에 이어 지난 4월 상호관세까지 145% 관세를 추가 부과하고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1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간 무역·통상은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회담이 양국간 긴장을 완화하고 향후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부 장관은 "제네바에서 회담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성공"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을 통해 "미중 무역 협상은 양국의 무역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에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대(對)중국 관세 추가 명분 중 하나로 삼은 중국산 펜타닐(합성 마약의 일종) 원료 밀수출 문제와 관련해 양국간 논의가 진전됐을지도 관심사다. 펜타닐 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제안이 양국간 통상 갈등을 해소하는 실마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 8일 영국과의 첫 무역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중국과 회담이 잘 진행되면 우선적으로 관세율을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등 대(對)중국 협상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부터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기존 145%에서 50~54%로 낮춰 제안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양측의 보복 관세가 격화되기 직전 미국이 부과한 펜타닐 관세(20%)와 상호관세(34%)를 합산한 수준이다.

다만 외교통상가와 시장에선 이번 협상에서 극적인 합의 성과가 나오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양국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고위급 회담이 탐색전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CNN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번 협상이 중요한 단계라면서도 큰 합의를 기대하지는 말라고 말했다.

관세 인하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양국 정상의 체면이 걸린 '신경전'이 상당 기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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