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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음식배달까지 확장? 로보택시, 실망 딛고 질주하나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서울경제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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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구체적 계획 없다”…작년 10월 공개 당시 부정적 반응 주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시제품을 공개했을 당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머스크는 운전대(핸들)와 페달 없이 무인으로 운행되는 '사이버캡'(CyberCab) 시제품을 선보였고 이 차량을 2027년 전까지 대량 생산한다는 목표와 함께 차량의 대당 가격이 3만달러(약 4200만 원) 미만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사이버캡은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형태로 중앙에 대형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 차량에 구체적으로 어떤 자율주행 기술이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죠. 이에 대해 “테슬라가 어떻게 로보택시 서비스에 진입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나 회사가 직면한 규제 장애물과 이를 어떻게 극복할 계획인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없었다”는 지적이 나왔었습니다.



美 대형 외식 업체가 러브콜···”빨리 배달 테스트하고파”



하지만 반년 이상 지난 지금 테슬라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은 스멀스멀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직접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기업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미국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테이크앤쉐이크(Steak'n Shake)의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는 9일(현지시간) “우리는 테슬라 로보택시로 배달을 하고 싶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로보택시를 테스트할 준비가 돼있으며 배달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회사는 2018년 기준 628개 레스토랑을 운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점차 감소해 2023년 3월 기준 493개로 감축했습니다. 따라서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고 비대면 음식배달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테슬라와 손을 잡으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슬라는 여태껏 로보택시로 음식배달 사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기존 택시를 대체할 수 있는 여객 수단으로서의 로보택시가 구상돼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유통 체인의 제안을 받게 된 것은 차량 가격이 저렴한 데다 직접 차 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음식을 주문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사람 없이 무인 자율주행차로만 수행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규제 완화 수혜도···페달 없는 車도 운행 가능



이처럼 테슬라 로보택시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규제 장애물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가 중국과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위험이 어느 때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이 행정부는 알고 있다"며 "우리의 틀은 규제를 부수고 혁신을 촉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일 국가 기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연방 차원의 단일 기준을 통해 주(州)별로 산재하는 해로운 법규를 방지할 것이라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교통부는 운전대와 페달 등을 포함해 자동차 설계·제조에 엄격하게 적용되던 연방 자동차안전기준(FMVSS) 적용을 일부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테슬라 사이버캡을 금지해온 연방 규정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죠.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덕분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해온 머스크가 큰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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