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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고향’ 찾은 이재명 “그 분 국힘 보면 ‘내 돈 돌려도’ 그럴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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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0일 경남 창녕군 창녕공설시장을 찾아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저는 남의 집단 이야기를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하는데, 그 분(홍준표)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을 보면 기가 찰 것이다. ‘내 돈 돌려도’ 그럴 만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으로 경남 창녕군 창녕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기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고향이 맞느냐. 제가 며칠 전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전화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새벽 ‘대통령 후보 강제 교체’에 나선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던 홍 전 시장의 입장을 빌려 당내 경선이라는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하는 국민의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앞서 지난 6일 채널에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경선)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고 그것만 더해도 50억은 더 될 것”이라며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그분(홍 전 시장)이 저하고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서 약간 제가 삐질 때도 있긴 한데, 그분은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그런대로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입장이 다르긴 하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더 나은 국민의 삶, 더 나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일하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며 “협력해야 한다. 같이 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경남 거제가 고향인 김영삼 전 대통령도 소환하며 거듭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옛날에 여기가 김영삼 대통령이 한때 야당으로,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지지하던 지역 아니냐”며 “이분이 한 얘기 중에 ‘인사가 만사다’ (이 말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빨간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고,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치는 말이야.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 그러면 우리가 이기는 거야’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제가 어느 집단을 보니까 그 생각이 좀 든다. 저는 아무 짓도 안 했다. 우리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내란사태로 파면돼 이번 대선이 치러지게 됐고, 국민의힘이 강제 후보 교체 등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회장,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공동체 책임자의 제1의 덕목은 구성원들을 통합하는 것이다. 차별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비록 진보적 영역, 개혁적 진영에서 출발하지만, 마지막 정점에 가서는 모두를 대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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