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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탈당에 몸값 상승한 김상욱…이재명도, 이준석도 ‘반색’

매일경제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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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탄핵 찬성 후 국힘서 탈당 압박
민주당·개혁신당 모두 ‘환영’ 의사
거취에는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참배 후 탈당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여파로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을 향해 정치권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합리적 보수 재건’을 주장해온 그를 영입함으로써 정당마다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지 147일, 또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한 지 36일만이었던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는 게 그의 다짐이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라왔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그러나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탈당은 했으나, 새 당적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그는 기자회견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또는 개혁신당으로의 입당이 거론되는 이유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국 충정을 가진 어떤 분이라도 최대한 만나 함께하려 한다”며 “(김 의원을)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이재명 후보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 보수정당’을 선언하는 등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 의원을 영입할 경우, 부동층에 속한 중도·보수표 일부를 민주당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당내에서 탈당 압박을 받아온 김상욱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 의원을 반기는 건 개혁신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준석 후보도 같은 날 매경AX와 단독 인터뷰 중 김 의원에게 “혹시 정치를 그냥 다선 의원 되고 편하게 하고 싶으면 민주당 가시라. 진짜 보수 개혁할 생각 있으면 개혁신당 오시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어떤 선택을 할 지는 김 의원에게 달렸다”고 부연했다. 개혁신당의 전체 의원이 3명(이준석·천하람·이주영)뿐인 만큼 내부적으로는 지역구 의원 1명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민주당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행위로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 해제 의결에도 참여했고, 탄핵안 통과 전후로 친윤(親윤석열계) 세력을 향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때문에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속속 마찰을 빚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권 원내대표로부터 직접 탈당을 권유받았고, 2월에는 지역구의 항의와 압박으로 울산시당위원장 직에서도 자진해서 사퇴했다.

탈당한 김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거취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계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말 그대로 모든 걸 열어놓고 생각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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