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3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새벽 국민의힘이 기습적으로 대통령 후보를 교체한 점을 두고 “북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 직전에 기습 공고하여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던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했다. 이에 한 후보는 즉각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을 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한 뒤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만 후보 신청 등록을 받았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팀처럼 이용한 과오 있는 것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 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 불가능하다”며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를 향해선 “그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한 총리일 뿐”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들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보수의 혁신 없이 승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민주주의, 필사적으로 지키는 방법 [책 보러가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