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금 유용 의혹’ BHC 박현종 前 회장 檢 송치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박현종 전 BHC 회장이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공금 유용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BHC의 박현종 전 회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달 박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박 전 회장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보고 2023년 12월 그의 송파구 자택과 BHC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3월엔 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된 뒤 바 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경쟁사인 BBQ의 전현직 직원 2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BBQ 내부 전산망에 접속해 영업 비밀을 침해한 혐의(정보통신망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도 기소돼 지난 2월 대법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박 전 회장은 BBQ에서 해외사업 담당 부사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 2013년 BBQ가 BHC를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BHC로 이직해 회장 자리에 올랐다.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는 지난 2023년 11월 경영 쇄신을 이유로 그를 해임했다.

[김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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