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과 환율 실무협의가 시작돼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미국이 관세 대신 '원화 절상' 카드를 꺼내 물가를 낮추려는 전략을 펼칠 수 있단 가능성이 제기되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개최된 한미 통상 협의의 후속 조치로 환율을 둘러싼 실무협의가 시작돼 원화 절상 압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기재부의 환율 실무협의가 최근 시작됐습니다.
한미 통상 협의 당시 환율 정책은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등과 함께 4대 주요 의제 중 하나였습니다.
미국은 무역흑자국을 대상으로 통화의 인위적 평가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큰데, 한국도 대상 중 한곳으로 꼽힙니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낮아지고, 미국의 수입 물가는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는 물론 경상수지 흑자를 23개월째 이어가고 있어, 압박 근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던 대만달러는 최근 미국의 환율 압박설에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영향을 받은 원·달러 환율도 이틀 연속 1,300원대로 진입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1,300원대 안착 기대감은 잠시, 다시 1,400원대에 올라서는 등 불안정한 흐름입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환율 문제를 가지고 다른 어떤 것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용 카드로 사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당분간은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예정된 미중 첫 무역 협상 결과가 외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상황.
조만간 발표를 앞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 한국이 다시 관찰대상국으로 남을지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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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