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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여년 만에 처음"...구글 '90%' 장벽, '이것' 때문에 깨졌다

파이낸셜뉴스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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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이런 현상은 없었다" 최근 두 달간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 구글 검색량 감소 "챗GPT, 퍼플랙시티 사용 증가 영향" 구글 모회사 알파벳, 하루 만에 250조 증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년 만에 처음”…애플이 밝힌 구글 검색 감소, 원인은 AI?

미 연방 법무부의 구글 반독점 재판에서 애플 고위 임원이 증언한 한 마디가 구글 주가를 뒤흔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재판에 참석한 애플의 서비스 부문 총괄 에디 큐(Eddy Cue) 수석 부사장은 “최근 두 달간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통한 구글 검색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넘게 이런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챗GPT, 퍼플렉시티 등 AI 검색 증가 영향"
에디 큐 부사장은 검색 감소의 배경으로 OpenAI의 챗GPT, 스타트업 Perplexity 등 생성형 AI 검색 툴의 사용 증가를 꼽았다. 특히 ChatGPT는 최근 발표에 따르면 매주 4억 명이 사용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애플은 사파리 검색을 통해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구글과의 파트너십으로 창출해왔다. 이 같은 발언이 공개된 이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7% 이상 급락,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2,500억 달러(한화 약 340조 원) 감소했다. 같은 날 애플 주가도 1% 이상 하락했다. 최근 구글은 연방 반독점 소송에서 연이어 불리한 판결을 받은 상황. 법무부는 구글이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를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심지어 기업 분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점유율 90%' 벽 무너져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점유율의 89.7%를 차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3.9%에 그쳤다. 하지만 구글의 검색 점유율은 2022년 말 약 93%에서 현재 89.7%로 하락했다. 구글이 10년 넘게 유지해오던 '점유율 90%'의 벽이 깨진 셈이다.

모펫네이선슨(MoffettNathanson)의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반 검색의 상당수는 비상업적 목적이며, 기존 구글의 광고 수익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최근 1년간 12% 하락했고, 12년 만에 주가수익비율(PER)이 16배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는 S&P500 지수의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팩트셋은 ‘디스카운트된 유일한 빅테크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연간 약 750억 달러에 달하는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탄탄한 기업이지만, AI 경쟁과 반독점 리스크, 검색 점유율 하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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