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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곳곳 음주운전 사고..."맥주 한 잔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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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에선 황금 연휴 기간 동안 대낮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맥주 한 캔도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4~5시간은 걸린다며, 자고 난 뒤 운전대를 잡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화들짝 놀라 몸을 피합니다.


빠르게 달리던 승용차가 보행자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더니 정차한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승용차는 버스 등 차량 8대와 잇따라 부딪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8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를 낸 30대 운전자는 기준치의 3배가 넘는 알코올이 검출됐습니다.

국내외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교토시.

붉은색 포르셰 승용차가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힌 채 크게 부서져 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이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20대 포르셰 운전자 역시 기준치를 넘는 알코올이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술이 깼다고 생각해 운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난 1~6일, 일본 황금연휴 동안 규슈, 오이타 등 일본 각지에서는 음주운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맥주 500cc 한 잔도 알코올이 분해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토 히로미치 / 내·외과 의사 : 알코올 5%, 500cc 맥주 한 캔의 알코올이 분해되려면, 4~5시간이 걸리는데, 때로는 2~3시간 더 걸리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음주 후 자고 일어난 뒤라도 운전대를 잡으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고령자 운전사고와 함께 음주운전 사고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일본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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