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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찾은 李 “빨강-파랑 말고 일할 머슴 뽑아달라”

동아일보 고령·김천·영천=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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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4]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민주, 대구경북서 28% 득표 목표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경북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9.뉴시스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경북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09.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9일 경북 영천시를 찾아 “내 운명을 결정할 도구를 잘 골라야 한다.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에서 지지를 호소한 것.

이 후보는 이날 영천 공설시장에서 “우리가 왕을 뽑는 게 아니다. 우리를 위해서 충직하게 제대로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북 칠곡군에서도 “머슴의 제1 조건은 잘생긴 것도 아니고, 색깔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도 아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충직하냐, 두 번째로 유능하냐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칠곡 방문 중 예정에 없던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등을 둘러보고, 구국용사 충혼비 앞에서 참배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 민심을 의식한 중도·보수 확장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본인 저서에 사인을 요청하는 지지자를 향해 “책이 꽤 많이 팔려서 변호사비가 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등으로 5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이 후보가 찾은 경북 일대는 민주당의 최고 험지로 분류된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이 후보는 이 지역에서 10∼20%대 중반의 득표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득표율을 27∼28%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내부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국민들도 사람을 잘못 뽑으면 뽑은 사람의 운명과 삶조차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선거의 결과로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고령·김천·영천=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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