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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부처별 장관후보 10여명 추천받아… “여성장관 40% 목표”

동아일보 윤다빈 기자,안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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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24]

내각 구성 준비 “2주간 본격 스크린”… 개혁이슈 뚜렷한 부처 하마평 많아

5대 기업 출신 인사 비공개 만남 등, 실물경제 밝은 인재 ‘별도 영입’ 작업

李 “여성 인재 최대한 영입” 주문
어린이에 저서 사인 요청 받는 李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9일 경북 경주시 용강동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자신이 저술한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가지고 온 한 어린이에게 사인 요청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지역을 돌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주=뉴시스

어린이에 저서 사인 요청 받는 李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9일 경북 경주시 용강동 한 아파트단지 인근에서 자신이 저술한 책 ‘결국 국민이 합니다’를 가지고 온 한 어린이에게 사인 요청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지역을 돌면서 민심을 청취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경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집권 가능성에 대비한 내각과 대통령실 구성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부처별로 최대 10여 명에 달하는 장관 후보군을 추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인재 추천 과정에 대한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채 최소한의 검증 작업도 병행 중이라고 한다. 내부적으로는 ‘여성 장관 비율 40%’를 목표로 여성 인재 확보에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과 관련된 민주당의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부처별 최대 10여 명 인재 풀 구성”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9일 “핵심 의원들과 소수 측근이 이 후보에게 인사 추천을 하고 있는 상태”라며 “당 안팎의 추천을 받아 최대한 다양하게 인재 풀을 짜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당초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 이후 인재 확보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가 최근 파기환송심 일자가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대선 과정에서의 사법 리스크가 일단락되자 인재 풀 구축 활동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지금부터 2주 정도는 인재 스크린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많게는 한 부처에 10명 넘게 추천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법무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부처 개혁 이슈가 뚜렷한 부서들 위주로 인사 추천이 활발하다고 한다.

추천된 인재에 대해서는 범죄 이력 등 기초적인 검증도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내각 대신 대통령실 구성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가 지금 여당이 아니라서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의 정보를 활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범죄경력회보서를 비롯해 공개된 논란들 위주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최측근 그룹에서는 기업인 등 실물 경제에 밝은 인사들에 대한 별도의 영입 작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일부 5대 기업 출신 인사들과 비공개로 상견례 형식의 만남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영입한 일부 보수 진영 인사들 역시 인재 풀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각 여성 비율’ 40% 달성 목표

이 후보 측은 “여성 인재 비율을 40%까지 높이기 위해 폭넓게 인재를 찾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성 인재 등용 비율을 최대한 높이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과거 정부에서도 내각에 여성 숫자를 크게 늘리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각도로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도 여성 비율을 맞춰 달라고 요구하는 등 여성 인재 등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는 경선 캠프 과정에서 80여 명의 캠프 구성원 중 여성 인력이 한 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을 감안해 본선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선임 과정에서는 여성 영입을 챙겼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이 후보가 직접 전화해 합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성 인재 확충이 쉽지 않아 고심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여성 장관 임명을 늘리는 방식으로 가야 하는 건 분명한데 젊은 남성들이 여성 비율을 높인다고 하면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고위직에 임명할 만큼 경력을 쌓은 여성 인재가 드물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하겠다고 공언했던 것과 달리 구체적인 수치는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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