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결렬에 '후보 재선출' 돌입

결국 후보 교체 수순…파장 불가피
한동훈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국민의힘은 10일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결렬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의하고 '대선 후보 재선출'에 돌입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의하고 '대선 후보 재선출'에 돌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가 최종 불발된 데 따른 것인데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앞서 김 후보 측과 한 후보 측은 전날 늦은 저녁까지 단일화 협상을 위해 두 차례 논의에 나섰지만 '역선택 방지 조항'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 후보 측은 지지 정당을 묻지 않는 여론조사, 한 후보 측은 당원 50%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 50% 방식을 각각 주장했다.

두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국민의힘은 이날 후보자 재선출을 위한 비대위를 개의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단일화 불발 시 후보 교체 권한을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결국 후보 교체가 수순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최종 경선을 치렀던 한동훈 전 대표는 "우리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모두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 한 후보, 친윤(친윤석열계)은 '한 팀'처럼 협업해 저를 막는 데 성공하자 후보 자리를 두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의로 경선 참여 안 한 다음 '무임승차 새치기'하겠다는 한 후보와 친윤 행태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김덕수' 운운하며 저를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용했던 김 후보 잘못도 대단히 크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윤 지도부가 당비 내는 77만명 책임당원이 여러 단계로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해 무리하게 김 후보를 끌어내리고 당원도 아닌 한 후보로 교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그리고 상식을 버리는 것"이라며 "선출되지도 않은 비대위에 누가 그런 권한을 부여했느냐"고 반문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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