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SBS 언론사 이미지

서울 한복판에 ATM…현실 들어온 가상화폐

SBS 노동규 기자
원문보기
<앵커>

가상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이른바 코인 환전소가 요즘 서울 곳곳에서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가상자산을 바로 현금으로 뽑을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된 곳도 있습니다.

가상자산이 사실상 화폐처럼 쓰이고 있는 건데, 그 실태를 취재한 노동규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야기 더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외국인도 많이 찾는 서울 남대문 시장에는 별난 현금출납기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이나 테더 같은 가상자산을 넘기면 시세에 맞춰 현금이 나오는 겁니다.


한 환전업체가 정부 규제 예외 허가를 받아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용 중입니다.

외국에서 코인 환전 경험이 있는 관광객들이 이용합니다.

[이종명/다윈KS 대표 : 일주일에 한 2~3건 정도 이용을 하는 거 같고요. '달러 스테이블'에 가까운 테더를 월등히 많이 사용하고 있고, 이더리움도 곧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이 실생활에서 법정 화폐처럼 쓰이는 겁니다.

그 중심에는 미국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 가치와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스테이블 코인'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 자산을 담보로 삼은 테더나 USDC가 대표적인데, 발행업체가 1달러짜리 코인을 판 돈으로 미국 국채 등을 사놓고 언제든지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같은 다른 가상자산을 사기 위한 '기축통화'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달러처럼 여겨져 비상계엄 사태를 전후한 넉 달 새 해외로 유출되거나 해외에서 유입된 스테이블 코인 규모는 85조 원어치에 달합니다.

거래소를 통하지 않아 통계에 안 잡히는 거래까지 감안하면 유출입 규모는 더 클 걸로 추정됩니다.

테더 같은 스테이블 코인을 현금으로 바꿔주거나 살 수 있는 '코인 환전소'도 이미 서울 강남, 명동 등지에서 성업 중입니다.

은행보다 빠르게,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액수가 얼마든지 달러를 보내거나 받으려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코인 환전소 대표 : 유학생 있는 집이 은행에서 보내면 자기 소득이 노출되고 싫으니까 이걸 갖다 미국에 보내면 자식이 알아서 그냥 쓰는 거예요. 외국 나가시는 분들도 이거 가지고 나가시는 분들도 있으시고, 또 무역하시는 분들도 많이 찾으시고.]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이슈 모음ZIP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민아 김우빈 기부
    신민아 김우빈 기부
  2. 2송성문 샌디에이고행
    송성문 샌디에이고행
  3. 3김건희 여사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
  4. 4안세영 야마구치 완승
    안세영 야마구치 완승
  5. 5미국 엡스타인 파일
    미국 엡스타인 파일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