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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열병식으로 세력 과시한 푸틴… 시진핑과 밀착·북한군과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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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 내내 시진핑과 대화
북한 대표단은 관중석 1열에
총 27개국 정상 열병식 참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를 마친 뒤 북한군과 포옹하고 인사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를 마친 뒤 북한군과 포옹하고 인사하고 있다. 모스크바=EPA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80주년 행사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세를 과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27개국 정상이 열병식을 참관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과 포옹하며 북한과의 동맹을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연합군 장병과 레지스탕스 참가자, 우호적인 중국인들, 그리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싸운 모든 이들의 투쟁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군인들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진실과 정의는 우리의 편"이라며 "온 나라와 모든 국민이 '특별군사작전'에 참전한 이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으로 지칭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북한과 밀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붉은광장에 입장했고, 열병식 도중에도 수시로 통역을 통해 대화했다. 북한 대표단은 관중석 1열에 앉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장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와 훈장이 가득한 군복 차림의 북한 군 장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열병식 행사가 끝난 뒤 붉은광장에 도열해 있던 북한군 대표단과 일일이 악수하며 북한과의 우호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에게 "당신의 전사들에게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한 뒤 먼저 두 팔을 뻗어 끌어안았다. 김 부총참모장은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 간부다.

중국과 북한 이외에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총 27개국 정상이 열병식을 참관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던 참전 군인 1,500명을 포함해 러시아군 총 1만1,000명가량이 행진에 동원됐다. 러시아군은 열병식에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RS-24 야르스 탄도미사일, S-400 지대공 미사일, T-80 탱크 등 재래식 전력을 선보였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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