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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움큼씩 삼키기 버거웠는데…쏙쏙 골라서 찍어낸다

SBS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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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 속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신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노인들마다 다른 영양 상태와 좋아하는 맛에 맞춰 영양제나 식단을 제공해 주는 건데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섭취 중인 영양제부터 과일, 유제품, 잡곡류까지, 77살 윤인숙 씨에게 꼬치꼬치 묻던 AI가 분석 결과를 내놓습니다.

30가지 영양소별로 몇 퍼센트가 부족한지 알려주는 겁니다.


부족한 영양소는 필요한 양만큼, 3D 프린터를 통해 마시는 음료나, 디저트로 만들어집니다.

비타민 등이 들어간 앙금이 잉크 역할을 해, 개인 맞춤형 영양제를 먹기 좋게 제공하는 겁니다.

단호박, 초콜릿 등 기호에 따라 맛도 고를 수 있습니다.


[윤인숙/ 경기 김포시 : 달콤한 맛하고 이렇게 섞여서, 부드러우면서도 굉장히 맛이 있는 게, 우리 가족들한테도 한번 (추천)해 봐야 되겠다고….]

아직 상용화 전 단계지만, 삼키는 게 힘든 데도 한 움큼씩 영양제를 먹어야 했던 노인들이 잠재 고객입니다.

[유현주 대표/3D 푸드 프린팅 업체 : 불필요한 것을 안 먹을 수 있다. (또) 나한테 필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 이런 불안감들로부터 어느 정도 안정감을 취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양원같이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도 건강 상태와 기호에 따른 개인 맞춤형 식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씹거나 삼키는 능력에 따라, 또 개별 질환에 따라 영양 상태와 음식 기호까지 고려해 매 끼니를 제공합니다.

[육식을 못 해요. (아, 그러세요.)]

꼼꼼한 상담과 데이터 분석, 그에 따른 자동 식단 생성 플랫폼이 노인들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챙겨줍니다.

[김태현/요양원 대표원장 : 똑같은 나물이 나가더라도, 어떤 어르신들은 신장 기능이 안 좋아서 그런 것들이 맞지 않을 경우에, 디테일한 부분들을 간호사님과 영양사님이 협업해서….]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정밀한 개인 맞춤형 식단이 가능해졌는데, 머지않아 각 가정에까지 보급될 걸로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이기원 교수/서울대 푸드테크학과 : 스마트폰으로 본인의 식생활에 대한 코칭 서비스가 들어가는 거죠.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올라가는지, 자기가 먹었을 때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정확한 정의는 없지만, 식재료를 키우는 것부터 음식을 먹을 때 적용되는 기술까지 아우르는 '푸드 테크'는, 환경과 인간을 보호하고 건강한 노년을 돕는 새로운 산업으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윤성)

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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