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 포장지인 줄"…산책하다 4캐럿 다이아몬드 주운 남성

드쿡이 발견한 다이아몬드. 사진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 홈페이지

미국의 한 아마추어 암석 수집가가 가족과 산책하던 중 3.8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화제다. 발견 장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이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고 소유할 수 있는 주립공원이었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드쿡이 우연히 다이아몬드를 찾은 사례를 보도했다.

드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루미늄 포장지처럼 보여서 처음엔 그냥 사탕 포장지 쓰레기인 줄 알고 주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해당 물질을 자세히 보던 중 다이아몬드라는 것을 알아채고 공원에 정식 등록했다고 전했다.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은 일반인이 다이아몬드를 직접 채굴할 수 있는 공공 광산으로 세계 몇 안 되는 장소다.

공원 관계자는 이번 발견이 단순한 행운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4월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면서 흙이 씻겨 나가고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다이아몬드가 드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를 들고 있는 드쿡. 사진 크레이터 오브 다이아몬드 주립공원 홈페이지

이어 공원 측은 올해만 해도 22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가 등록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 중 3캐럿 이상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밝혔다.

드쿡은 보석에 반려견의 이름을 따 ‘더 듀크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무엇에 쓸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더 듀크 다이아몬드’가 최소 3810달러 (한화 약 536만 원)에서 최대 1만9050달러 (한화 약 2682만 원)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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