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건 주인 없는 꽃다발 >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김문수 후보가 참석했지만 20여 분 만에 파행됐습니다.
사실상 이번 단일화 논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래서 결정적인 장면들을 몇 개 가져와 봤습니다.
먼저 권영세·권성동 '쌍권' 당 지도부의 오랜 기다림입니다.
김문수 후보의 참석이 늦어져 의총이 좀 지연됐습니다. 도착 소식이 들리자, 이 두 사람은 국회 본청의 로텐더홀 계단 밑까지 내려가서 약 10여 분 정도 미리 대기를 했고요. 저렇게 반갑게 인사하면서 마중을 했습니다.
그에 앞서 '후보에 대한 예우가 없다' 이런 분석이 나왔는데, 그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앵커]
나름 김 후보가 이제서야 의원총회에 온다고 하니까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인 거군요?
[기자]
참고로 원래 후보로 선출되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바로 의원총회를 열어서 환영식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당선된 당일부터 당 지도부가 단일화를 압박했다고 밝혔죠. 이 때문에 의원총회 참석을 주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결국 참석은 했지만, 그다음에 보시면 그래서 뒤늦게 꽃다발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크게 환영을 받았죠.
참고로 또 어제(8일) '김문수 알량한 후보 자리 지키냐.', '정말 한심하다.', 이렇게 강하게 비판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하루 만에 이 발언을 사과하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극찬했는데 그 극찬 한번 들어보시죠.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우리 김문수 후보님이 살아온 삶의 궤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오신 분입니다. 이재명 같은 구설수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그야말로 청렴결백의 아이콘이었습니다.]
사실상 김문수 후보를 띄워서 '달래기'해 준 거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때만 해도 당 지도부나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김문수 후보가 오늘 단일화에 대해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 기대했던 거죠?
[기자]
실제로 신동욱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 측으로부터 의총 전에 단일화에 합의할 것이다. 이렇게 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다 알다시피 김문수 후보가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그 의원총회 분위기가 급변했죠.
그런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마지막으로 저 박수 소리입니다. 김문수 후보의 발언이 끝난 뒤에
나왔던 박수 소리와 그 뒤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대단히 실망했다.', 이렇게 이야기한 뒤에 나온 박수 소리의 차이가 상당히 크게 다른데. 시청자 여러분도 직접 들어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긴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소리 차이가 좀 있죠.
[앵커]
오늘 보니까 의원들이 자당 후보한테 소리 지르고 이런 장면까지 연출이 되던데 지난번 한동훈 전 대표 때도 그렇고 국민의힘 의원 총회에서는 그런 장면이 연출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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