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시진핑, 러 열병식 나란히 참관…북한군 대표단도 등장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금 전 열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과 악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군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나란히 앉아 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지켜봅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을 승전 기념일로 기리고 있는데, 올해는 8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열병식을 진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어제(8일) 회담 후 양국 관계를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양국 관계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공동성명에서는 비핵화는 뺀 채 대북제재 중단을 촉구하면서,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승절 열병식엔 시 주석을 비롯해 27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러시아 주재 신홍철 북한 대사가 참석했고, 푸틴 대통령은 북한군 대표단과 만나 악수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해 전승절 80주년을 축하하는 연설을 하며 북러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이 느슨한 형태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 쪽에 좀 방점을 찍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3자가 느슨한 형태의 반미 전선을 형성하는 부분은 일정 부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러시아는 열병식에 한국도 초청했지만, 우리나라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 진행 중이고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걸로 전해집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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