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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는 김문수 '육탄저지'…"후보님 잠깐만" 의총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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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당 지도부가 서로를 비난하며 정면충돌했습니다.

의원들이 자당 대선 후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나가려는 김 후보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의총장이 아수라장이 됐는데, 그 장면 최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문수 후보가 환한 미소로 마중 나온 지도부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꽃다발 전달식까지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의원총회.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후보에게 사과까지 했지만,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제가 후보님께 다소 과격한 발언을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 이 자리를 통해 후보님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김문수 후보의 직격 발언에 분위기는 삽시간에 싸늘해졌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연휴 중에 저를 뽑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그다음 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해라. 이게 과연 우리 국민의힘에서 책임 있는 당직자들께서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느냐…]

반헌법적 행위라며 지도부에 대한 수위 높은 비판을 꺼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생각합니다.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김 후보의 발언을 듣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불쾌해하며 퇴장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됩니다.]

김 후보도 뒤이어 자리를 뜨자 의총장은 고성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의총장을 떠나는 김 후보를 온몸으로 막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후보님! 잠깐만 잠깐만…]

사실상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친 김 후보의 모습에 지도부의 '단일화'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최다희 / 취재지원 이예원]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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