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李, 국힘 내분에 동요하는 TK 공략…"고향에서 표 많이 나오길"(종합)

연합뉴스 설승은
원문보기
경주·영천 등 6곳 방문…"색깔 따지기 전 유능한 일꾼 판단해달라"
지난 대선 李 득표율 대구 21.6%·경북 23.8%…"5%p 이상 올려 30% 목표"
경주 골목골목 경청투어 나선 이재명 후보(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 한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9 superdoo82@yna.co.kr

경주 골목골목 경청투어 나선 이재명 후보
(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 한 거리에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9 superdoo82@yna.co.kr



(서울·칠곡=연합뉴스) 설승은 한주홍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의 '불모지' 대구·경북(TK)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1박 2일 일정의 '영남 신라벨트' 경청투어 첫날인 9일 경주·영천·칠곡·김천·성주·고령 등 경북의 6개 지역을 누볐다.

민주당은 역대 선거에서 10% 후반에서 20%대 초반 득표에 그쳤던 TK에서 이번만큼은 선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파면에 이어 최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 등에 실망한 국민의힘 텃밭 민심의 이탈 기류를 파고들면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위기가 흐른다.

이 후보가 당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며 '통합'을 강조했던 것도 이 같은 '동진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보수의 전통적 '텃밭'이라 민주당에는 '불모지'로 꼽히지만, 역설적으로 표 확장 가능성이 큰 일종의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게 패한 지난 2022년 20대 대선(전국 47.83% 득표)에서 대구에서 21.60%, 경북에서 23.80%를 각각 득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19대 대선(전국 41.08% 득표)에서 대구 21.76%, 경북 21.73%를 각각 얻었으며, 직전 18대 대선(전국 48.02% 득표)에선 대구 19.53%, 경북 18.61%를 득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전국 48.91% 득표)에서 대구 18.67%, 경북 21.65%를 얻으며 청와대에 입성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15대 대선(전국 40.27% 득표)에서 대구 12.53%, 경북 13.66%를 기록했다.


TK 득표율이 과거에 비해 높아지고는 있으나, 승리한 대선에서조차 TK에선 20% 초반대의 벽을 깨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번 대선은 좀 다를 것'이라는 기대 어린 시각도 있지만, TK 표심의 두꺼운 벽을 단번에 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교차한다.

경주 골목골목 경청투어 나선 이재명 후보(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의 한 문방구를 방문해 가게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5.5.9 superdoo82@yna.co.kr

경주 골목골목 경청투어 나선 이재명 후보
(경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경주시의 한 문방구를 방문해 가게 상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2025.5.9 superdoo82@yna.co.kr



민주당은 일단 'TK 30%대 득표율 달성'을 큰 목표로 잡고 지역 당원들을 독려 중이다.


현실적으로는 지난 선거 대비 득표율을 '5% 포인트 이상' 올리고, 전국에서 득표율이 가장 많이 증가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구체적으로 '42만표 득표'(득표율로는 26.31%)를 달성 목표치로 잡았고, 경북 역시 이와 비슷한 선을 염두에 두면서 선거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가 안동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첫 TK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김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북을 찾은 소감을 묻는 말에 "고향이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이라며 "표도 좀 많이 나오면 좋겠다"며 자신의 지역 연고를 부각했다.

보수 정당에 실망한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최대한 돌리고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 후보가 제조업 붕괴 등으로 낙후한 지역 경제를 살릴 후보라는 점도 부각할 방침이다.

그는 보수·진보를 벗어나 이번엔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경북이 민주당엔 대구만큼이나 어려운 지역인데 우리는 오해를 벗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며 "이번 대선은 나라의 운명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로 '네 편 내 편', '색깔'을 따지기 전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이 누구인가 잘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구·경북 국민들도 사람을 잘못 뽑으면 삶조차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선거에서 느끼셨을 것"이라며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노력해 더 설명하고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칠곡에선 6·25 전쟁 당시의 다부동 전적 기념관도 찾아 통합과 보훈을 강조했다.

그는 "나라를 지키려 목숨 바친 사람들에 대해선 거리나, 어느 쪽에 가까웠다거나, 어느 생각을 가졌는지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첫 방문지인 경주에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도 잘돼야 한다. 준비가 좀 부실하단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라고 이야기해놨다"며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아바타' 후보는 좀 아니지 않느냐는 점을 부각하되, TK 첫 민주당 후보인 이 후보가 당선되면 TK에 '융단폭격' 지원을 하겠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se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서현진 러브 미
    서현진 러브 미
  2. 2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잠실대교 크레인 사고
  3. 3허위조작정보 근절법
    허위조작정보 근절법
  4. 4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박나래 주사이모 논란
  5. 5대전 충남 통합
    대전 충남 통합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