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를 사로잡다" … 코치,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여성 가방 부문 1위

[김형호 기자]

글로벌 패션 브랜드 코치(COACH)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에서 여성 가방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은 5월 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의 그랜드 볼룸에서 열렸다.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은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브랜드 평가 기관 브랜드 키(Brand Keys)가 공동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수상은 젠지(Gen Z) 세대와 정서적·문화적 공감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비전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코치는 2021년부터 브랜드 메시지 'Courage To Be Real'을 중심으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해왔다. 국내에서는 래퍼 이영지를 모델로 내세워 젠지 세대 친화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1970년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태비 컬렉션', '브루클린 숄더 백', 다양한 '참(Charm) 컬렉션' 등이 있으며, 젠지 세대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한 제품 구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노혜정 코치 코리아 대표는 "이번 수상은 코치의 여정에서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브랜드가 지향해온 가치와 비전이 고객과 시장의 공감을 얻은 데 수상 의미를 두었다.

이어 "앞으로도 진정성, 자신감 그리고 용기 있는 자기 표현 등 젠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나갈 것"이라며 수상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코치 코리아를 이끄는 노혜정 대표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출신으로, 2023년 12월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코치 코리아는 작년 회계연도 기준(2023.7~2024.6), 매출 6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글로벌 코치는 2025 회계연도 3분기(3월 29일 마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모회사 태피스트리 전체 매출(16억 달러)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치다. 젠지와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신규 고객의 약 66%를 차지하며, 평균 구매 단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이 열린 콘래드 서울은 힐튼 럭셔리 계열의 5성급 호텔이다. 호텔 내 그랜드 볼룸은 넷플릭스와 주요 영화 배급사들이 제작발표회 등 문화계 주요 이벤트 장소로 선호하는 프리미엄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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