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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수출, 관세 전쟁에도 8.1% 증가...원산지 바꿨나?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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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월 수출 8.1% 증가...시장 전망치 크게 웃돌아
수입 역시 0.2% 감소로 시장 전망치보다 감소폭 작아
대미 수출과 수입은 각각 21%, 14% 감소
제 3국 통해 원산지 바꾸는 방식으로 수출했을 가능성


지난 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서 촬영된 컨테이너 선박.AP연합뉴스

지난 7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서 촬영된 컨테이너 선박.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관세 공격을 받고 있는 중국의 월간 수출액이 지난달 8.1%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 3국을 통해 원산지 국적을 바꾸는 수법으로 관세 피해를 줄였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중국의 관세청 역할을 하는 해관총서는 9일 발표에서 지난 4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외신들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를 크게 뛰어 넘는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 역시 0.2% 줄어 시장 전망치(-5.9%)와 큰 차이를 보였다.

4월 기준 중국의 미국행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21% 감소했으며 미국산 수입액은 약 14% 줄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생산을 방치한다며 지난 2월과 3월에 걸쳐 중국산 수입품에 각각 10%의 관세를 추가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상호관세’를 도입하면서 중국산 수입품에 붙이는 추가 관세율을 145%까지 끌어올렸다. 중국은 이에 보복하기 위해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125%의 관세를 추가하고, 특정 품목에 별도의 관세 및 무역 제재를 더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기업들이 관세 발효 전에 선적을 서두르면서 전년 대비 12.6% 뛰었지만, 같은달 수입은 4.3% 감소해 관세 전쟁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냈다.

홍콩 투자사 핀포인트 자산운용의 지웨이장 회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4월 수출 실적과 관련해 중국이 제 3국에 상품을 보낸 뒤, 원산지를 바꿔 다시 수출하는 방식을 도입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웨이장은 중국의 무역 성적이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몇 개월 사이에 지속적으로 나빠진다고 내다봤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레이몬드 영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4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 숫자가 극적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무역 대화에 나서 관세 해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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