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국제 달탐사 프로젝트 참여… '우주방사선' 반도체 성능 실험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K-RadCube) 운영 개념도 /사진=우주항공청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국제 달탐사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실릴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 부탑재체 개발에 참여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큐브위성 부탑재체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일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NASA(미국 항공우주국)과의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K-RadCube)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의 후속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가 개발할 큐브위성은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반앨런대의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위성이다.

큐브위성 주탑재체 개발을 총괄할 천문연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협약을 맺고 공동 연구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가 실제 우주 고궤도의 고에너지 방사선 환경에서 동작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우주방사선에 의한 피폭까지 고려해 메모리 반도체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

또 다른 참여 기업인 나라스페이스는 위성체의 설계, 제작, 검증, 발사장까지의 이동을 담당한다. KT SAT이 안테나 및 송수신 장비 등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 운영을 맡는다.

박장현 천문연 원장은 "이번 큐브위성 부탑재체 기술 개발로 국내 우주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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