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한적한 어느 도시의 골목에서 검은색 소가 하얀 스쿠터를 몰고 가는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5일(현지시각) ABP아난다 등 인도 매체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일 낮 12시경 인도 우타라칸드주 리시케시에서 일어났다.
거리 감시카메라(CCTV)에 찍힌 영상에는 소가 도로를 따라 걷다가 주차된 스쿠터에 다가서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더니 갑자기 앞발로 스쿠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갔다. 얼핏 보면 사람이 소 탈을 쓰고 장난을 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소의 ‘드라이브’는 오래가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쿠터는 건물 벽에 충돌하며 멈췄다. 소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기울어진 스쿠터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자리를 떴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소가 오토바이를 훔쳐 갔다고 보험사에 말하면 과연 믿어줄까?” “신들의 땅 인도에서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후 상황으로 봤을 때 소는 스쿠터를 짝짓기 대상인 ‘하얀 암소’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교미 행동의 일환으로 소가 올라탄 뒤, 체중으로 인해 스쿠터가 그대로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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